안녕하세요?

김알뜰입니다.

 

오늘은 재무제표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더퍼블릭자산운용 김현준 대표가 쓴 '부자들은 이런 주식을 삽니다'을 읽으면서 인상깊은 문구를 적어봅니다.

 

회계는 경영의 언어다. 신입사원이나 인턴사원이 입사하면 매번 같은 이유로 혼쭐이 난다. '전망이 좋다', '성장성이 높다'처럼 정성적인 표현을 쓰기 때문이다. 그들은 나름대로 열심히 분석한 결과를 보고하는 것이겠지만, 우리의 일은 숫자로 말하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 진정한 투자자로 다시 태어나려면 음식점이나 카페에 갈 때마다 좌석 수, 메뉴의 평균 가격, 테이블 회전율을 계산하는 것이 몸에 배어야 한다. 원재료 가격이 얼마이기에 이 정도 규모의 매장을 유지할 수 있는지, 점원을 몇 명 고용하고 점주는 얼마를 벌 것인지 계산하는 게 즐거워야 한다.

 

재무제표는 재무상태표, 손익계산서, 자본변동표, 현금흐름표 네 가지로 구성됩니다.

 

1. 재무상태표

재무상태표는 자산내역입니다. 현금, 유가증권, 부동산 등 기업이 간긴 자산의 내역을 나열합니다. 그중 타인의 자본을 빌린 내역은 부채라는 항목에 기재합니다. 자산에서 부채를 빼면 자기 자본으로, 내 돈이라는 뜻입니다.

  • 자산이란 ①과거의 사건의 결과가 있어야 하고 ②기업이 통제할 수 있어야 하고 ③미래의 경제적 효익을 발생시키는 것을 말합니다. 여기서 경제적 효익이란 미래에 나가야 할 비용을 지출하지 않게 하는 효과나 미래에 없는 돈을 벌어오는 효과를 말합니다.
  • 부채란 ①과거의 사건의 결과가 있어야하고 ②경제적 효익을 갖는 자원이 기업 밖으로 유출되야하고 ③현재의 의무가 있어야 합니다. 부채에는 차입금과 사채가 있습니다. 차입금은 은행 등 금융기관이 빌린 돈을 의미하고, 사채는 특정한 혹은 불특정 다수에게 지분을 발행해서 돈을 빌린 것을 말합니다. 사채는 채권으로 사고팔 수 있습니다.
  • 자본이란 자산에서 부채를 뺀 것을 자본이라고 합니다. 자본금은 액면가 X 주식수를 의미하고 자본잉여금은 현재 시가총액에서 자본금을 뺀 것을 말합니다. 이익잉여금은 기업이 번 이익을 사용하고 남은 잉여금을 말합니다.


 

2. 손익계산서

기업용 가계부를 의미합니다. 고객에게 판매한 수입[매출액]부터 시작해 기업의 경영에 사용한 각종 지출(매출원가 및 판매비와 관리비 등)을 제하고 난 이익까지 기록합니다.

  • 수익(매출액)에 대한 매출액은 수익인식을 발생기준을 사용합니다. 예를 들어 자동차를 1억원치 팔았다고 했을 때, 1억원치 팔았을 때(발생주의)와 1억원을 현금으로 받았을 때(현금주의) 둘 중에서 회계에서는 1억원치 팔았다는 행위를 매출로 인식합니다.
  • 매출총이익 = 수익(매출액) - 매출원가(상품의 원가)
  • 영업이익 = 매출총이익 - 판매비와 관리비 = 수익(매출액) - 매출원가 - 판매비와 관리비
  • 영업외이익 = 기타이익 - 기타손실 + 금융수익 - 금융원가
  • 기타이익 = 지분법 관련 손익, 법인세 관련 이익 등
  • 당기순이익 = 영업이익 + 영업외이익 + 기타이익
  • 포괄손익 : 회사의 이익으로 보기 애매한 손익

 


 

3. 자본변동표

자본변동표는 재무상태표의 자본 항목 변화를 좀 더 자세히 기록하는 장부입니다. 주로 손익계산서의 마지막 항목인 당기순이익을 어떻게 사용하는지가 나와 있습니다. 순이익은 주주의 몫이므로 발생한 만큼 자기자본이 늘어야 하지만, 주주에게 배당금을 지급했다면 그만큼은 빼고 자본에 기재합니다. 아래 사진을 보면 자본잉여금을 통해 교환사채를 발행한 것도 볼 수 있습니다. 이것을 메꾸기 위해 올해는 자기주식을 매수한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4. 현금흐름표

현금흐름표는 가계부와 가장 비슷한 재무제표입니다. 현금흐름표는 회계의 발생주의 특성상 손익계산서에 기록할 수 없는 현금성 거래를 기록했습니다.

발생주의란 위의 손익계산서에서 설명했듯이 수익(매출액)을 현금이 들어올 때를 기준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상품을 팔았을 때 기준으로 보는 것을 말합니다.

차입 -> 돈을 빌림, 상환 -> 돈을 갚음

 


4. 변동비와 고정비

원가에는 변동비와 고정비가 있습니다.

  • 변동비 : 생산 혹은 판매활동의 변동에 따라 변화하는 원가를 말합니다. ex) 재료비, 운송비, 판매수수료, 판매촉진비
  • 고정비 : 생산 혹은 판매활동의 변화에도 변화하지 않는 원가를 말합니다. ex) 감가상각비

5. 공헌이익

변동비와 고정비를 구분해야 하는 이유는 공헌이익에 있습니다.

먼저 공헌이익 개념을 알아보겠습니다.

  • 공헌이익 = 매출액 - 변동비

공헌이익의 개념을 알아야 하는 이유에 대해 관리회계 손익계산서와 재무회계 손익계산서를 비교해보겠습니다.

만약 여러분이 경영자라면 영업이익이 -1억원이 나온다면 판매를 중지해야 할까요? 아니면 판매를 계속 지속할까요?

재무회계 손익계산서만 보면 중지해야 합니다.

하지만 관리회계 손익계산서를 보면 다릅니다. 고정비는 생산과 관계없이 계속 지출되는 비용입니다. 반면 변동비는 생산과 관계있는 비용입니다. 지금은 적자이지만 매출액을 더 늘릴 수 있는 방안을 찾는다면? -1억원의 적자를 해결할 수 있지 않을까요? 매출액이 20억원으로 늘어난다면 이에 비례하여 변동매출원가 또한 10억원, 변동판매관리비는 4억원이 됩니다. 공헌이익은 6억이 되고, 반면 고정비는 여전히 4억원이 됩니다. 이때 영업이익은 2억원이 됩니다. 이해가시나요?

 

'부자는 이런 주식을 산다'책에서 공헌이익 개념과 관련된 주식 사례가 있습니다.

허니버터 칩 인기를 배경으로 크라운제과를 투자에 대해 관심을 보일 때, 당시 영업이익률은 5%에 불과했습니다.

※영업이익률 = (영업이익 / 매출액) X 100, 공헌이익률 = (공헌이익/매출액) X 100

 

당시 투자자들은 허니버터 칩이 아무리 많이 팔린다 해도 영업이익률이 낮으니 기업가치 개선분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편견이 강했습니다. 회사 주식 담장자나 재무 담당 임원조차도 "우리 회사는 그렇게 돈을 벌 수 없다'고 무 자르듯이 말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그 당시는 과자류 시황이 좋지 않아서 과자 가동률은 50%였습니다. 그래서 크라운제과의 기계장치와 생산직은 한가했다고 합니다. 즉, 허니버터 칩 추가 생산에 대한 고정비 증가는 낮았습니다. 또한 허니버터 칩은 소비자들이 못 사서 안달이라 별다른 마케팅 없이도 잘 팔렸습니다. 판매촉진비, 광고비(판매관리비)가 적게 드는 것입니다. 그 결과 크라운제과는 2015년 전년 대비 매출액이 1,200억원이 늘어났고, 영업이익은 250억원 증가했습니다.

즉, 영업이익률과 공헌이익률을 구분하지 못하는 투자자라면 같은 아이디어를 가지더라도 투자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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